영화 리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2022, 박송열
Heeji
2022. 11. 17. 19:00
남자는 관계의 선한 측면을 강조한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못미더워하고 끊어내기를 원하지만 결과적으로 관계에서 악형향을 받는 것은 여자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관계함에 있어 그 역할을 정의내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은 돈 벌기라는 현실과 자신으로 살아가기 사이에서 끝없는 줄다리기를 한다.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상처받는 돈 벌기와 밀려오는 대출 사이에서 그 어느 것도 택하지 못하고 간신히 숨만 이어붙힐 뿐이다. 형에게 복수하려다 돌아서는 남자처럼, 그 줄다리기의 완벽한 균형은 찾을 수 없고 우리는 그저 유지하려는 노력만을 하며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