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악마를 보았다> 2010, 김지운

Heeji 2022. 11. 17. 18:12

이겼다고 관객도, 수현도 생각한 순간 경철의 비웃음으로 생각을 부숴버리는 신선한 엔딩이 좋았다. 끝내 뉘우치지 않는 경철을 보며 수현이 느낄 감정을 나도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경철이 진실로 고통스럽지 않은건지 그에게도 이입된다. 단조로운 빌드업 때문에 엔딩의 여운이 남는 하다. 다만 잔인한 장면을 필요에 의해 묘사하는 넘어서 과하게 보여준다. 선정적인 장면 또한 마찬가지다. 필요에 의해 강간당하는 장면을 넣는다면 굳이 청소년 캐릭터에게 리본이 달린 꽃무늬 팬티를 입혀 클로즈업으로 강조하고, 처음엔 저항하지만 나중에는 즐긴다는 설정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 전혀 없다. 단순히 선정성의 정도와 별개로 가지 연출은 특히 여성으로써 정말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