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롤러코스터> 2013, 하정우
Heeji
2023. 1. 11. 17:13
나는 유튜브 클립으로 이 영화를 먼저 접했다. 클립에 나오는 그 유명한 장면은 안과의사가 쓰러진 아줌마를 진료하는 장면이었기에 보기 전까지는 마준규가 주인공인 영화인지 몰랐고 내 예상과 달리 마준규 원톱 영화라 의외의 점이었다. 마준규를 원톱으로 끝까지 서사를 끌고 나간 점이 인물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개그가 남발되기에 자칫 중구난방의 성격이 될 수 있는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 한가지 더 의외의 점인 건 엔딩을 마준규 내면의 서사를 다루면서 끝났다는 점이다! 그저 얄탁한 개그로만 끝냈어도 충분히 책임이 없을 영화인데 한층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 엔딩을 보며 기승전결 웃긴 영화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연예인 하정우로써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였던 것이다. 그의 유머코드와 연예계 생활에서의 무언가를 버무린 영화. 다만 엔딩에서 그리 잘 전달..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외적인 상황보다 마준규의 내면을 더 다루면서 개그로 승화시킬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자신만의 개그코드로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동질감도 들었고 좋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