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피디아의 많은 리뷰들이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심지어 죽음이더라도)내일을 향해 쏘는 두 주연의 쿨함과 간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이 리뷰들을 보고 나서야 두 인물이 꽤 쿨한 캐릭터라는 것을 인지했다는건 나에게는 그다지 쿨한 인물로 와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요 관람 포인트가 이것인데 말이다! 이런. 엔딩을 멋지게 압축한 제목만큼 엔딩또한 센스가 돋보인다. 사운드는 방치시킨채로 사진으로 이미지를 끝내는데, 주인공들이 죽음을 맞는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거나 듣지 않아도 알 수 있기에 사진으로써 인물들의 마인드(내면이라기 보단 앞서 말한 쿨함과 같은 것들)가 보다 연속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내일을 향하는 마음은 죽음을 맞는 영상이 아닌 정지된 이미지로써 죽음을 맞지 않고 영원해지는 것이다.
다만 투톱 영화인 만큼 두 인물 외의 모든 것-정말 모~든 인물, 배경 등-이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정말.. 캐서린 로스를 이렇게 쓸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일말의 교류도 없는 관계라니. 나는 그들이 어딘가 각별하고 기이한 애정을 갖고 있는 특이한 관계인 만큼 좀 더 교류하는 '모습' 자체도 보고 싶었다. 캐서린 로스와 함께 소탕하는 장면이라던가 말이다. 아니면 적어도 그녀가 떠나는 이유에서라도(정말 아무 이유 없이 떠난다. 이 떠남으로 인해 캐서린은 완전히 기능적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들을 쫓는 적의 대상조차 모호하게 보여준다. 적들은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기에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이 성립되지 않는다. 영화에서 성립되는 관계는 부치와 썬댄스 뿐.(이렇게 의도한것일까..?)
처음 자신들을 쫓는 적의 정체를 점점 알아차릴 때, 부치-썬댄스의 정보와 관객의 정보를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샷사이즈를 택한다. 형상조차 잘 보이지 않는 롱샷으로만 적들을 비추다, 부치-선댄스가 적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알 수록 적을 비추는 샷사이즈는 점점 좁아진다.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글을 두서없게 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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