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에 와 중에 뭘 볼까 고민하고 있었다. 웃긴 것은 는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이며 는 그의 연기작이라는 걸 모른 채로 말이다. 필름으로 찍은 것이 확실해보이는 노이즈와 색감이 현 시대가 아닌 어느 다른 흐름에 존재하고 있는 영화임을 말해줬다. 그러면서도 요즘 해외 영상 유튜버들이 이런 색감을 따라하려했구나 싶기도 했고. 일단 첫 쇼트부터 완벽했다. 미니멀함을 드러내고, 사실주의적인 영화이면서도 쇼트들은 계산적인 구석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난 처럼 이런 쇼트들 (혹은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몽타주와 같은 쇼트의 구성 혹은 배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쇼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을 가진 영화가 좋다. 프레임 내에 공백이 있어 미니멀하면서도 거시적인 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