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의 패키지> 2022, 가스통 솔니키
난 다큐픽션을 처음 보는데….. 걍 매 쇼트가 옴니버스임 정제되고 조작된 이미지가 자아가 강한 여러 주연들과 충돌한다.
한국단편경쟁2
<내 몸이 증거다> 2023, 유혜민
고전적인 형식의 다큐멘터리. 난 영화는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도구로써의 영화는 사유로써의 영화와 그 역할이 되는 것이다. 사실상 사회적 내용을 다루는 것이 예술과의 경계가 모호하기도 하다. ‘내 몸이 증거다’라는 시적인 표현과 폭력성과 강렬함이 드러나는 시위현장. 퍼포먼스와 다름이 없다. 사회와 예술의 모호한 경계를 느낄 때 마다 혼란스럽기도 하다. 난 사회적 내용을 다루는 작품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사유라는 예술의 본질에 대해 혼동이 온다. 지금 생각해보니 각자 사유가 작동되는 지점이 달라서 그런걸지도. 그러니 저렇게 혼합된 작업을 하는 거겠지?
<아름다운 시체 삼부작> 2023, 양석영
자기만 아는 얘기를 하고있음 이미지도 깊이가 없다 차라리 말해주고 서럽게 울던가
<내 첫번째 장례식> 2023, 이은혜
장례식이라는 퍼포먼스가 정말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와 라이프스타일이 맞지 않는 작품임에도 그 사람이 이해될 때가 있다. 내가 속해보지 못한 사회와 세계에서만 보이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거다. 장례식을 해야만 할 만큼 사회적 제도가, 그 속의 남자가, 한국의 정서가, 그 때문에 느껴지지 않는 가족의 유대가 너무나 미웠을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나면 장례식이라는 재미없고 짜치는(심지어 매우 가시적이여서 크게 다가오는 것처럼 혼동 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값을 치뤄서라도 남들이 도달한 곳에 가려는 몸부림을 보면 내가 보이기도 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프로젝트에 흥미를 갖기 전 단계인 그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 자신과 주변 퀴어 커뮤니티 사람들의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그제서야 프로젝트를 하는 것에 이해가 갔다. 아웃팅이라는 민감한 문제 때문에 언급할 수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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