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뷰

모네와 피카소, 아름다운 순간들 :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Heeji 2023. 1. 11. 17:46

우선.. 전시 초입에 있었던 고갱과 모네의 그림 특히 고갱 그림은 정말 별볼일없었다. 그냥 ‘고갱’의 그림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고 그 다음 그림도 마찬가지. 옛날에 예술의전당에서 했던 모네 전시 보면서도 느꼈던건데 모네의 그림은 사진으로 봤을때의 분위기가 실물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그림을 실물로 보게되면 사진에선 느껴지지 않던 질감, 입체감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모네의 그림에서는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네의 그림은 뭉게진 선과 색채, 그림의 소재가 가져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사진으로만 봐도 충분히 분위기와 정서를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실물로 봤을 때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 없는 것일지도..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피카소의 도자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느낌을 내는게 어려운데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뒤떨어지는 작품이 몇 없었다. 특히 요즘 도자 작품들에서 많이 보이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피카소의 그림은 사람을 소재로 삼았다면 도자에서는 신화적인 소재를 택한 것도 너무 흥미로웠다. 고향인 스페인의 투우를 그 신화적인 소재와 혼합한점도 좋았고..